




아일웬의 첫인상은 식물 같다, 라고 표현할 수 있다.
얼굴을 크게 가로지르는 흉터 외엔 흠집 하나 없는 갈색 피부가, 묘하게 연둣빛이 도는 밝은 색 머리카락이, 단단한 체형이, 그리고 무엇보다도 미동 없이 차분히 가라앉은 녹빛 눈동자가 그러하다.
그의 표정은 크게 변하는 법이 없다. 언제나 입가에 은은한 미소를 걸치고 있지만 그것이 호의에서 나오는 웃음은 아니었다. 때때로 상대를 깔보는 듯한 눈빛을 할 때를 제외하면 아일웬의 눈에서는 어떠한 감정도 읽기가 힘들다.

성격
차분한
:
"놀라길 바라셨나 봅니다."
조용하고 나긋나긋한 목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졸음이 쏟아지기까지 한다. 아일웬이 언성을 높이는 경우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없다. 상냥함과도 거리가 먼, 그저 무겁고 낮게 가라앉은 차분함이다. 목소리와는 언뜻 어울리지 않는 딱딱한 말투와 더불어 그의 성격은 '로봇 같다'는 소감 한 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아니, 데메테르의 자식에게는 통나무 같다, 는 표현이 더 어울리려나.
무심한
:
"관계 없는 일입니다."
아일웬의 기본적인 태도는 '방관'이다. 남의 일에 참견하는 것도, 제 일에 참견당하는 것도 극도로 꺼린다. 심지어는 본인의 일에 본인이 참견하기조차도 귀찮아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의 배려는 순전히 더 귀찮은 일을 파히고자 하는 의도이며 인정이라곤 보이는 법이 없다. 일말의 인간미도 찾아볼 수 없는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질려 곁을 떠나곤 했다.
냉소적인
: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하셨더군요."
무미건조한 태도로 상대의 약점을 집어 비웃듯이 힐난하는 꼴을 바라보고 있자면 화가 치밀어 오르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얼굴의 흉터 역시 그의 폭언을 참지 못한 동료 데미갓이 낸 흔적. 정작 싸움이 걸려 오면 그것마저 귀찮다는 듯, 뻔뻔하게도 발뺌하는 모습을 보인다.
- 그 녀석 더럽게 재수 없어. 그러니 친구가 없지. 앞뒤 꽉 막혀가지곤... 속이 좀 꼬인 놈 같아. 목소리가 예뻐서 그런데 내용만 들으면 완전 시비조가 따로 없어.
- Anonymous -

기타
가족
:
- 제 아버지요? ...얼굴을 기억하기도 전에 곁을 떠났는걸요. 이제는 생사도 모릅니다. 아버지란 인물들이 더러 그렇지요. 그리 유감은 없습니다.
- Eilwen -
능력
:
Chlorokinesis - 식물 조종 능력. 먼 곳에 떨어진 숲이나 특정 식물을 감지하는 것에서부터, 채소와 과일을 만지지 않고 움직이거나, 식물의 성장 속도를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는 능력.
Culinary arts - 데메테르의 자식들은 선천적으로 뛰어난 요리사들이다.
Karpoi summoning - 곡식 정령인 카포스를 소환하는 능력. 일부 데메테르 데미갓에게서만 확인된 능력으로, 아일웬은 아마도 가능한 것으로 보이나 시도한 적은 없는 듯 하다. 이유를 물으면, 방해만 된다나.
캠프
:
- 언제부터 캠프에 살았는지는 아무도 제대로 알지 못해요. 대강 열 살 즈음이다, 짐작만 하고 있을 뿐이죠. 여름에 올 때마다 항상 있었어요.
- 아일웬을 찾고 싶으시다면 호숫가로 가 보세요. 일 년 중 대부분을 그곳의 나무 아래서 보낸답니다. (가끔은 잠도 그곳에서 자더라고요.) 뭐어... 캠프가 빈말로라도 즐길 거리가 많은 곳은 아니니까요. 그래도 신기하게 훈련은 빠짐없이 나오는 편이에요.
- Anonymous -
성적표
몬스터 공격: A+
방어: A
검술: A
협동심: C
고대 그리스어: A+
마차 경주: B
달리기: B-
궁술: A-
창 던지기: A-
암벽 등반: B+
데메테르 반신으로서 자칫 전투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자신의 능력을 보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들인다. 완벽하지 않다면 적어도 짐은 되지 말아야 한다.
캠프 밖
:
아일웬은 현대 문물에 그다지 익숙하지 않다. 기껏해야 캠프에 굴러다니는 책 몇 권, 다운타운 외곽의 작은 마트, 가끔 TV에 나오는 동물 다큐멘터리 정도가 그와 21세기와의 거리이다.
임무를 나갈 때를 제외하면 바깥, 특히 번화가를 돌아다닌 경험이 거의 없다. 때문에 카드 계산이나 자동화 기기 사용 등에 익숙하지 않다. (난독증은 여기에 불편함을 가중시킨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연락은 이리스 메세지로.
호
:
조용한 장소
나무 정령
동물 다큐멘터리
불호
:
시끄러운 소리
사람
시끄러운 사람

소지품
구슬 목걸이
메모 패드 1개
무기 1기
:
낫처럼 손잡이와 날붙이가 직각으로 이어진, 제 키의 반만한 천계청동 검. (편의상 그냥 낫이라고 부른다.) 오래 알고 지낸 헤파이스토스 숙소 지인에게 특별히 부탁하여 제작했다. 어머니 데메테르가 연상되는 무기.

QNA
Q1. 이 전쟁에 참여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그래야만 한다고 느꼈을 뿐입니다. 이번 일은 데미갓 사회 전체를 향한 위협이자 저 개인의 안위가 걸린 문제이기도 하지요. 나설 때가 됐다고 생각했기에 참여한 것입니다.
Q2. 당신의 부모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적어주세요.
A. 어머니는... 굳이 따지자면, 호감을 가지고 있다고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인간이 아닌 존재는 이해하기 힘든 법이지요. 무어라 딱 집어서 말씀드리기 어려운 분입니다.
Q3. 자신의 특기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A. ...특기라고 말할 수 있는 재주는 없습니다. 별 볼 일 없는 사람이라.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