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 자다 깬 것 같은 부스스한 머리. 상당히 색이 이쁜 백금발이건만 완전히 흐트러져 그다지 빛을 발하지는 못한다. 귀찮다며 대충 묶어두긴 했지만 그다지 정리 효과는 없는 듯하다. 화면을 자주 들여다보느라 장만한 블루스크린 차단 안경, 목이 다 늘어진 낡은 티, 편한 바지. 어린 것만 아니면 영락 없는 게임 폐인인 백수다.

성격
“어... 여기서 시간 낭비하지 말고 다른 사람 알아보지 그래?”
대의같은 건 존재하지 않고, 협조성이 매우 떨어진다. 어릴 적부터 이어진 자기비하로 인해 자존감이라고는 쥐톨도 없는 탓. 바닥난 자기애 덕분에 뭔가에 기여한다는 생각이 없는 듯하며, 자신에게 흥미없는 일은 극도로 귀찮아한다. 부탁을 좀체 들어주는 일이 없으며 매번 '어차피 내가 가봐야 도움도 안돼.'라는 말과 함께 제 방으로 쏙 돌아가는 것으로 아예 차단을 해버린다.
이런 성격에, 낮은 자신감으로도 그나마 할 수 있는 일은 하는 편. 관심있고(혹은 재밌고), 쉬운 일만 날름 받아먹는 얌체 같기도 하지만 기본적인 담당-예를 들면 돌아가면서 하는 집안일-은 대체로 해내는 편이다. 그러나 제 일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가차없이 도망가버린다.
자존감이 낮다하여 성격이 아주 얌전하진 않다. 오히려, 다소 사납다. 누가 봐도 웃는 척하는 얼굴로 제 할말 다하는 것 하며, 간섭받는 순간 다 홱 화를 내는 등 누가 봐도 연약과는 거리가 멀다. 이런 성격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때는 주로 엄마-아프로디테를 언급했을 때. 대인을 극도로 꺼려할 뿐이지 어려워하지는 않는 모양. 싫어지면 말도 안되는 이유로 자리를 뜨곤 하지만 자신의 영역에 함부로 들어오지 않는 이상은 함부로 대하지 않는 매너 정도는 있다. 어느정도의 벽은 있어도.

기타
사람을 만나는걸 별로 안 좋아하는 탓에 방에 처박혀서 내내 지내는 편이다.
박혀서 지내는 동안은 용사의 모험 같은 종류의 콘솔게임을 즐겨한다.
간혹 산책겸으로 나와서 돌아다니기는 한다. 이럴 때 간단한 대화정도는 시도할 만하다.

소지품
사슬낫
검은 가죽 장갑 한 쌍
구슬 목걸이

QNA
Q1. 이 전쟁에 참여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어머나~! 답변 추첨 결과 꽝에 당첨되셨어요~!! 축하드립니다~
…이러면 안되죠? 진짜 말 안하면 안되나요?
Q2. 당신의 부모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적어주세요.
A. 짜증나요. 거참 고귀하고 비싼 얼굴이라 본 적도 얼마 없어서 기억에도 없는데, 다…! 하아여튼, 듣기만 해도 짜증나고 관심이라고는 쥐톨, 아니 우주먼지만큼도 없으니까 제발 내 인생에서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완벽한 남남. 알아서 각자 갈 길 가는, 알겠나요? 이 놈의 꼬리표. 정말 지긋지긋 하게 어딜 계속 따라오는 지!
Q3. 자신의 특기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A. …뭐어. 나보다 뛰어난 사람은 널리고 널렸으니 그다지 특기랄게 없네요. 게임도 그럭저럭~ 그림도 그럭저럭~ 그렇다고 공부를 잘 하느냐, 아니죠! 알고 있잖아요? "우리"는 글도 못 읽으니, 와우, 정말 할 수 있는 게 없군요. 늘 그렇죠. 말했잖아요, 난 별 도움 안 될 거라구요.
…―너무 비관적이라구요? 좋아요, 아주 약간이라도 희망찬 얘기를 해보죠.
뭐가 있을까… 와, 이런, 생각할 수록 희망이 사그라들고 있지만, 그래요, 그 전에 굳이 말하자면, 정말, 아주, 약간 할 수 있는 건데 처음 본 동작이라도 웬만큼은 따라할 수 있어요. 작은 손동작까지 기억할 수 있는 편이죠. 이 정도야, 정말 어디에도 내놓지 못할 정도로 사소하지만, 어쩌겠어요. 이것 뿐인걸.
아우, 그만 좀 물어봐요. 그렇게 말해도 더 없을, 아으으…! 알았어요, 알았어요. 부끄러운 얘기지만 춤 추는 거 좋아해요. 이것도 특기라고 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네. 나름대로 유연하니까, 아, 네, 뭐, 정말 '나름대로'. 이젠 정말로 없어요. 진짜~ 그렇게 말해도 더 없다구요!

관계
엘렌 마셜-학교 친구